구미

구미에는 예체능계열의 인재육성학교가 없다

뉴스일번지 2007. 4. 25. 09:43

경북인터넷뉴스

 

구미시에는 예체능계열의 인재를 육성할 학교가 없다.

구미시 관내 46개 초등학교, 25개 중학교, 21개 고등학교 총 92개의 초·중·고교가 있지만 이 중 예체능계열의 전공과목을 소화할 수 있는 학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형일초등학교 관악합주단

시대와 사회가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을 지향하며 화이트칼라 블루칼라를 선호하면서 내 자식만큼은 안정적이며 지적인 직업을 가지길 원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재능이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인문계열 학과를 선택하길 희망하며 스스로와 싸워야하는 힘든 과정의 좁은 문인 예체능계열은 시작조차 하기를 거부하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 형곡동에 자리한 형일초등학교(교장 최규석)는 1천5백여 명의 학생들이 최규석 교장을 비롯, 열정을 가진 훌륭한 교사들과 함께 내일을 향한 미래의 꿈나무로 발돋음하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예술세계의 꿈도 함께 펼치고 있다.


최규석 교장은 “학교 전 교직원은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심성 함양과 건전하고 창의성과 개인의 능력 신장을 위해 특기 적성교육의 활성화와 기초기본교육에 힘쓰고 있다.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생활영어교육 및 정보 처리능력 신장을 위한 교육에 혼신의 노력으로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규석 형일초등교장

특히 오는 5월에는 일본에서도 초청을 받아 초등학생으로서 민간외교에도 한 몫을 하게 되는 형일초등학교 관악합주단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 2회, 금상5회, 최우수 금상을 수상해 음악교육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예술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초등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이어 줄 중·고교의 예술부 활동이 미비해 자칫 초등학생들의 재능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전에 소멸될 위기에 있어 형일초등학교의 관악합주단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중·고교가 구미시관내에는 전혀 없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설정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학교로 지목받고 있는 곳이 구미형곡중학교(교장 정해승)로 정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줄 책임감은 있으나 우선적으로 학부형회의를 거쳐 오는 2008년부터는 시예산을 받아 관악합주단학생들의 소질계발과 자질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으나 학부형들의 대부분이 인문계 일반수업과목에 치중을 두고 있어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닌 듯 보였다.


구미시 관내에서는 예능분야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근교 김천예고로 진학을 하는 형편으로 학부형 김 모 씨는 “딸이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지만 구미에 예고가 없어 김천예고로 등·하교를 시키고 있다.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려 불편해 김천으로 이사 갈 형편이다. 빠른 시일 내 구미에도 예술고교가 생겼으면 한다.”며 구미시의 인재육성에 다양하지 못한 교육시설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구미시의회 길윤옥 의원(사진)은 지난 2006년 9월 13일 제118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지역 문화의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며 남유진 구미시장의 공약사항인 시립교향악단과 시립연극, 국악, 풍물단 등 시립예술단을 창단할 용의는 없는지와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시정 질의를 하며 구미시 문화행정의 낙후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의 답변은 “남 시장의 공약사항을 실천키 위해 각 소관 부서별로 실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나 막대한 인력충원과 재정문제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결과, 현재 운영 중인 시립합창단과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3개 예술단 운영비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어 추가 예술단 창단은 시민여론과 시 재정형편을 감안해서 창단여부 등을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까지 시에서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는 것도 학생들의 주된 목표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시절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올바른 마인드함양으로 자신의 자질을 향상시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뒷받침 해 주는 것이 부모와 학교와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며 구미시에서도 다양한 교육시설확충에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