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구미 수출에 날개 단다.
경부운하에 거는 기대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이 바로 전자산업의 수출 전진기지인 구미‧칠곡지역이다.
최근, 경북도와 구미시가 구미지역 수출입업체 1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미지역의 연간 수출입 물동량은 156천FEU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95%가 육상운송을 통해 부산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FEU 40피트. 12.0× 2.33× 2.27m 컨테이너 1개)
이러한 육상운송의 물류비는 구미지역에서만 연간 900억원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50%만 경부운하를 통한 주운으로 끌어 들여도 연간 30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라, 5,000톤급 컨테이너 선이 운항하게 된다면, 부산항을 거치지 않고 구미 내륙항에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지역까지 바로 수출품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므로 수출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경부운하 구간 중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가 밀집된 곳이란 점을 고려해, 구미지역에 500만㎡ 규모의『첨단산업 수출 물류 기지』를, 칠곡군 지역에는 최근의 차기정부 광역경제권 구상에 발맞춰 150만㎡ 규모의『대구경북 공동 산업단지』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구미권의 물류 수송 거점항이 될 구미터미널과 연계하여 개발되는 첨단산업 수출 물류기지에는 물류 및 유통단지, 통관 등을 위한 업무단지를 배치하는 것은 물론, 물류관련 기업을 유치하여 수출의 전진 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칠곡지역에 구상하고 있는 대구경북 공동 산업단지는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디지털 전자정보 산업단지로 특화하고, 단지내에는 R&D기능과 인큐베이트 센터 등을 함께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기반 확충과 아울러 관광레포츠 기반을 강화하는데에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역의 IT산업기반을 활용한『Fun&Entertaining 어린이 테마공원』, 낙동강 시내권을 중심으로『낙동강 수변 레포츠 공원』조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낙동강 수변 레포츠 공원은 낙동강의 시내 구간 50만㎡의 부지에 요트,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 수상레포츠 단지로 특화하고, 모래사장과 습지 등을 활용한 자연생태 공간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도는 이러한 경부운하 배후개발을 구미지역의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과도 적극 연계하여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도모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에 속한 구미 디지털 산업 지구는 생산기능과 배후단지 지원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지구로써, 주거단지, 상업단지, 산업유통단지, 관광시설단지 등으로 계획되어 있을 뿐아니라, 최첨단 정주여건 조성을 위하여 지구 내에 외국인 주거단지 및 국제학교, 국제의료시설 등도 함께 들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상북도 박의식 경부운하추진지원단장은 “경부 운하가 건설되면 구미는 내륙도시에서 수출 항만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며, 명실상부한 첨단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배후개발은 단순한 산업기반 확충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생태자원의 활용을 통한 레포츠,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중점을 둬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