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어르신 발 씻기며 보람 찾는 ‘구미케어’ 봉사단

뉴스일번지 2008. 8. 13. 09:14

1년째 구미 순천향병원을 찾아 입원환자 중 나이가 많은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발씻기와 머리감기, 목욕하기 등의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자원봉사단체 ‘구미케어’봉사단.

 

 

총 11명의 회원이 모두 케어복지사 자격증은 물론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갖추고 구미문화센터 김훈배 원장으로부터 교육받은 케어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과 금오복지관을 방문해 무료 봉사해주며 또한 말벗이 되어주는 등 갑갑한 병실에서 외로운 어르신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로 인기만점이다.

 

 

12일 오전 순천향 병원을 찾은 김훈배 문화센터 원장과 김영희 구미케어봉사단 회장을 비롯한 임명자, 조외희, 이정희, 배명문 씨 등 봉사단은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기 바쁘게 옷을 갈아입고 모든 준비를 갖춘 채, 7층 병실에 올라 가 곧바로 어르신들에게 발 케어를 해 준다.

 

 

입원 중인 79세 백일창 어르신은 “시원하고 너무 좋아, 우리 봉사단들이 오는 날이 기다려져~~ ”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김훈배 원장과 김영희 회장은 “교육받은 자격증을 무료봉사로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하루 봉사를 하고나면 몸과 마음이 케어를 받은 어르신들보다 오히려 더 개운하다.”며 겸손해 한다.

 

 

특히 회원 중 임명자 씨는 허리와 다리가 아파 자신의 몸도 불편한 가운데 봉사를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직장도 다니지 못한다. 하지만 봉사를 하다보면 몸이 좀 불편해도 웃는 표정을 짓다보면 어느새 정말 기분이 좋아져 진짜 웃게 된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인 봉사를 할 것이라 다짐했다.

 

 

구미순천향병원 변정숙 사회복지사는 환자들이 구미케어봉사단을 무척 좋아한다며 환자들의 발을 씻기며 환자와 봉사단이 서로 교감을 주고받으며 환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병의 호전이 빨라지고 있다며 구미케어봉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