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군’보다 못한 ‘구미시 늑장행정’

뉴스일번지 2010. 10. 17. 13:49

한국형 개발모형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익히기 위한 외국인들의 구미시 방문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새마을운동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 유발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지고 있지만 구미시의 늑장대응으로 현실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27일 오전 ‘지방행정연수원 지방행정 역량강화 과정’ 중 필리핀 고위 공무원 15명이 구미시 소재 경상북도새마을회관을 방문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본지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구미에 와서 새마을에 대한 자세한 교육을 받아 현지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의욕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같은 날 정부초청으로 석사학위과정 외국인 장학생 70여 명과 KDI 한국학생 4명 등도 ‘한국의 경제 및 기술 발전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기 위한 2010년 하계 산업 시찰’ 중 경상북도를 방문하면서 경북도 새마을회관 역사관과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키도 했다.

 

이들은 새마을운동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면서 역사관을 둘러보고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새마을운동관련 학습을 모두 마치게 되어 있는데, 이를 더욱 보강하고 최소 1박2일에서 2박3일 정도의 일정을 통해 구미시에서 숙식을 해결토록 유도하고 새마을운동에 대한 좀 더 해박한 지식을 전달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서 새마을운동을 접목하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워 재차 구미시를 방문해 새마을운동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훌륭한 관광상품 및 지역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물론 새마을운동의 관광상품화를 위해서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거나 혹은 기존의 관광지를 좀 더 보강시켜 지역별 유적지와 관광지를 밸트화하여 교육 및 관람시킨다면, 산업도시 구미시의 회색이미지에서 문화와 관광, 그리고 최첨단 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답고 힘찬 새마을 종주도시로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지만 현재의 구미는 내·외국인이 모두 관광지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며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가는 일정에 불과해 관광사업의 시급화가 요구된다.

 

한편, 구미시는 새마을의 중흥지 혹은 종주국이라 표방하고 있지만 지난해 새마을박람회에 이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새마을테마파크 조성이 1년이 되도록 착공도 못하며 차질을 빚고 있는 등 공무원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비해 최근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알려 진 청도군에서는 세계화시대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활용한 청도의 세계화와 지역발전 전략’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청도군 출신 이효수 영남대학교 총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새마을체험학습장을 청도군에 지어야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새마을운동에 대한 체험, 학습, 테마파크 등을 고스란히 청도군에 빼앗기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는 한편, 청도군은 세미나에 앞서 같은 날 영남대학교와 함께 ‘새마을연구센터 설립, 운영에 관한 협약서’ 조인식을 가지고 영남대학교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군이 힘을 합쳐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의 부활을 주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연구센터를 통해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구미시는 ‘시’도 아닌 ‘군’보다 못한 행정으로 1,2년에 걸쳐 새마을테마파크 조성을 말로만 떠들어대다가는 ‘군’보다 못한 ‘시’행정으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차질 없는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계획을 시급히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