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행복과 건강 바이러스 전달
뉴스일번지
2012. 9. 26. 23:33
“우리 손주 먹인다고 생각하고 만들어요”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병원장 이택근)은 추석을 며칠 앞둔 26일 입원 어르신과 병원 직원들이 모여 시설 아동들에게 전달할 송편을 빚는 마음 따뜻한 자리를 마련했다.
아이들을 위해 송편을 빚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한 어르신들과 의사, 간호사 등 20 여명은 병원 데이케어룸에 모여 팔을 걷어붙이고, 전날 방앗간에서 준비한 재료들로 흰 송편과 쑥을 첨가한 녹색 송편, 호박을 넣은 노란 송편 등 색동 송편 만들기에 모두들 여념이 없는 등 어르신과 병원 직원들은 서로의 송편 솜씨를 자랑해가며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손주 같은 아이들이 먹을 송편이라 더 정성이 간다”는 손도희 어르신(82, 여)은 작고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며 분주했고, 손은희 간호조무사(26, 여)는 “어르신들의 송편 빚는 솜씨가 놀라울 정도”라며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에 벌써 추석이 된 듯 마음이 들뜬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빚은 송편은 병원 식당의 찜기로 옮겨져 깨끗한 솔잎 위에 쪄내 김천 임마누엘영유아원에 전달됐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이택근 병원장은 “어르신들의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마음이 행복과 건강의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나눔의 행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