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 송정 힐스테이트, 황당한 아파트 경로당 화장실

뉴스일번지 2021. 6. 21. 09:20

황당한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경로당 화장실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 화장실에 볼일 후 손을 씻을 세면대도 없으며 특히 할아버지들께서 이용하는 화장실에 소변기도, 심지어 휴지와 수건걸이도 없다. 그런데 영유아 거치대는 있다.

이처럼 황당한 경로당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구미시 송정동 소재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청 관계부서 담당자의 손을 거쳐 아파트 건축에 이어 현재 입주까지 무사하게 진행됐는지 의아하다.

당초에 건설사에서 설계도면을 구미시에 제출했을 때 관계자가 정확하게 살펴보고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구미시청 공무원의 적극행정이 절실함을 엿보이게 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남녀화장실에 세면대 없고 휴지걸이도 없고 수건 한 장 걸어 놓을 수가 없다. 남자화장실에는 소변기도 없다.”는 하소연과 “관리소와 시청 공동주택과, 장애인협회 등을 방문해 상담했는데 적법화만 주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경로당보다 못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모 장애인협회에서는 “2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근린시설에 설치된 세면대를 운운”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형곡동 거주 백 모씨는 "할아버지도 남자인데..그럼 앉아서 소변보라고? 이런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이 어디 있냐?"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라도 더욱 청결과 위생이 요구되는데 화장실 사용 후 손 씻을 곳이 없다니 말이나 되나? 시청 공무원하고 시의원들은 뭐하냐?"며 기가 막힌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지은 힐스테이트아파트의 관리소장도 수차례 건의 및 내용증명까지 발송 했으나 “설계대로 했다. 세면대는 선택사양이다. 검토해 보겠다고 해 놓고는 현재까지 개선을 미루고 있고 시청에도 협조 요청은 해 놓은 상태"라며 “주민의 편의를 위해 관리소에서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을 쓰고 있지만 건설사에서 움직이지를 않고 있어 자신들의 입장도 난처하다”고 했다.

이에 구미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노인장애인 사용시설은 별도의 법에 따라 관련부서에 협의를 요청, 결과에 따라 설치를 한다”고 밝히며 “시에서도 현대에 건의를 했다. 그러나 검토 진행내용과 별도로 어르신 불편함이 없도록 조정하겠다.”라고 답했다.

더이상 경로당 화장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루속히 구미시 관계부서와 관리업체에서 건설사에 강력하게 요청해 어르신들께서 아파트 복지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할 것이며 지역구 의원들도 노인복지시설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