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前 국무총리)이 29일 오전 10시 포항시청을 방문해 포스코와 포항시민의 뒷받침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그동안 포항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이 격려(특히 미국체류 때)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시청 현관 로비에서 간부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시청사에 도착한 박 명예회장은 시장실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으로부터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포항시 인구가 준다는 데 사실이냐며 묻기도 했다. 포스코의 성장과정을 말하면서 기업은 이익만 내면 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포스코와 포스텍이 지역발전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 박태준 포스코명예회장
특히, 동빈내항 복원과 관련해 포스코를 견학오는 사람들에게 포스코만 보여줄게 아니라 포스코타워 같은 전망(타워)시설을 설치해 견학토록 했으면 한다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의견에, 박 회장은 배석한 오창관 포항제철소장에게 동빈내항복원 사업과 연계한 전망시설에 대해 계획단계부터 포항시와 긴밀히 협의해 볼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포항시장과 박태준 포스코명예회장은 노사문제, 포항시와 포스코 간 협력문제 등 지역 관심사와 지역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한편 박 회장은 시장실을 나서기 전 방명록에 “近來 若干 停滯 傾向에서 脫皮 繼續 成長하는 浦項이 되도록 衆議를 모으시오”라는 글귀를 남겼다.
2001년 방문이후 포스텍(설립 이사장) 개교 20주년행사 참석 등을 위해 28일 포항을 찾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명예포항시민 1호’로 선정(1997. 2. 4)됐으며, 박 회장과 포항시, 포항시민과의 각별한 인연과 애정이 이날 박시장과의 대화 곳곳에서 짙게 묻어나왔다.
이어 포항시의회를 방문, 박문하 의장을 비롯한 포항시의회 의원들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접견하고 포항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문하 의장은 포항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비전에 대한 고견을 당부했다.
한편 박태준 포스코명예회장은 오후 5시 30분 그랜드M 호텔에서 포항상공회의소 주최의 초청간담회도 참석하는 등의 포항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