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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해병대원 ‘불길도 두렵지 않다’

뉴스일번지 2006. 12. 1. 18:34



정기휴가 중이던 해병대원이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히 화재진압에 나서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해병대 1사단 제 7포병대대 안병욱(22, 병1003기, 전포병) 상병.


지난 11월 12일 오전 7시 40분쯤 문경 문전동 매봉아파트 상가건물 2층에서 불이 나 건물 천장과 1층 대형마트 간판 등으로 불길이 크게 옮겨 붙었다. 검은 연기가 치솟고 유리창이 파열돼 잇따라 깨져 파편이 튀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져 그 누구도 손을 쓰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운동을 나가던 안병욱 상병이 현장을 목격한 뒤 물통을 들고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하지만 인화성 물질이 많은 탓에 불길을 잡지 못하자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소화기 3대를 확보한 후 시커먼 연기가 솟아나오는 2층으로 다시 올라가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화재는 곧이어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압됐지만 안병욱 상병의 신속한 초기진압이 없었더라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뻔한 위험한 순간이었다.


상가 주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은 “역시 해병대답게 그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나섰다”며 “신속한 초기진압 덕분에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러한 미담은 문경시 해병대 전우회에서 안 상병의 공로 추천서를 부대로 보내 알려졌다.


안병욱 상병은 “긴박한 상황이라도 해병대원이라면 누구나 즉각적으로 조치했을 것”이라며 “부대에서 실시한 화재예방 안전교육 중 소화기 사용법을 익혔던 것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진압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