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 간판인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연속 출전한 관록의 여자 78㎏급 이소연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오전 카타르 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여자유도 1회전에서 팟차리(태국)를 조르기 한판으로 꺾어 상쾌하게 출발한 뒤 2회전에서도 잔주노바(카자흐스탄)를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상승세를 탄 이소연은 준결승에서도 르캄데즈드(몽골)를 맞아 25초를 남기고 조르기 한판승을 거두는 등 3연속 한판승을 장식하며 정상에 한발 다가섰으나, 결승전에서 나카자와 사에(일본)를 맞아 경기 종료 직전까지 효과로 앞섰으나 1초를 남기고 효과를 허용, 연장 승부 끝에 1-2로 아쉽게 판정패했다.
또한,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독일오픈에서 우승한 대표팀의 다크호스 조남석(25, 포항시청)도 남자유도 60kg 이하급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따냈다.
조남석은 대한유도회가 선정한 2005년 최우수 유도선수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중국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 헝가리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타르 스포츠 클럽 인도어 홀에서 가진 남자유도 에구사 다쓰아키(일본)과 가진 결승전에서 주의로 효과 1개를 따내는데 그친 반면 유효 2개와 효과 1개를 빼앗겨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4일간에 걸친 유도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서 금 4, 은 5, 동 3의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16개 종목 모두를 석권하겠다고 큰 소리쳤던 일본은 금 4, 은 3, 동 9로 전 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했지만 오히려 한국에 뒤졌고 중국이 금 5, 동 4를 따내며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