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는 간 기능의 저하 여부를 보는 혈액검사상 수치를 말한다.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반드시 간이 건강하다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간수치가 높다고 모두 나쁜 경과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원인이든 간세포가 파괴된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간수치가 높으면 원인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간세포가 정상보다 많이 파괴되면 수치 높다
정상적인 간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수의 간세포들이 존재한다. 독특한 간세포들은 간이 일을 하는데 필요한 많은 종류의 효소들을 갖고 있는데, 간세포가 죽게 되면 세포 내부에 있던 효소가 바깥으로 흘러나오고 혈액 속에 효소의 양이 늘어나게 된다. 간의 기능을 나타내는 혈액검사상의 수치는 AST, ALT, r-GT, ALP, bilirubin, albumin, protein, PT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개는 특정한 2가지 효소의 양(AST, ALT)을 말한다. ALT는 주로 간에 들어 있고, AST는 간 이외에 심장, 신장, 뇌, 근육 등에도 들어 있다. GGT는 간 내의 쓸개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쓸개즙 배설 장애가 있을 때 주로 증가한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ASTㆍALT 등이 나와 혈액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대개 건강한 사람도 수명이 다한 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므로 혈액에는 늘 소량의 ASTㆍALT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다른 이유로 간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혈액 속에 ASTㆍALT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그러다가도 간세포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으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엄밀히 말하면 간세포가 정상의 경우보다 더 많이 파괴되고 있으면 ASTㆍALT가 올라가게 된다.
▶ 간수치 정상이라고 안심하면 안돼
핼액검사에서 간수치가 높다는 것은 보통 ASTㆍALT라고 하는 간효소 수치가 증가했음을 나타내며, 어떤 원인이든 간에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세포막이 파괴되어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1회 또는 1일의 측정 결과가 현재 상태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고, 간수치가 꼭 병의 증세와 일치하지는 않으며, 간이 다소 나쁘더라도 간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많다. 또, 소아, 노인, 임신여성에서의 참고치는 일반성인에서와는 다르다. 다만 어떤 원인이든 간세포가 파괴된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원인을 밝히는 것이 좋다. 급성간염, 만성간염,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 간경변, 간암, 전격성 간암, 심근경색 등에서 대개 간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한편, 간수치를 가늠할 때 가장 신경써야할 것은 바로 만성이다. 만성적으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수치가 지속적으로 정상일 수 있으므로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선 안 된다. 간경변증, 만성 비활동성 간염 등에서는 간수치가 거의 올라가지 않거나 조금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ASTㆍALT 0~40IU/L
ASTㆍALT의 정상적인 간수치가 대개 0~40IU/L이다. 이 수치 값은 대략적인 정도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다른 요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 수치만 보고 간질환에 대해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간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의 실질손상이 심하다는 증거이므로 이때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간이 나쁠 때 수술을 하면 지혈이 잘 안되고 마취를 하면 마취제의 영향이나 수술적인 손상으로 간에 무리가 가고 몸이 회복하는데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간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원인에 대한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를 삼가고 휴식을 취하며 영양 상태에 신경을 쓰는 등 간을 충분히 쉬게 해 줘야 한다.
-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 건강증진의원장 한 용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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