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모국에 봉사활동 간다

뉴스일번지 2013. 10. 24. 17:54

경상북도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과 의료진 등 27명으로 봉사단을 구성,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꽝닝성과 하이퐁 지역에서 현지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자녀교육, 보건‧위생 교육 등의 봉사활동과 아울러 새마을 정신도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도청 접견실에서 출국에 앞서 모국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결혼이민여성 등 봉사단을 격려하기 위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환송행사를 가졌다.

이번 봉사활동은 다문화인재 세계화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이민여성의 모국과 한국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베트남을 가장먼저 봉사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경상북도 전체 결혼이민자 11,856명 중 가장 많은 4,743명(40%)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에서는 결혼이민여성을 주축으로 한 봉사활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월 8일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대사와 간담회를 개최, 지원을 약속 받았다.


또한 지난 9월 3일부터 7일까지 현지를 사전 방문하여 점검을 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 방송국에서도 봉사단의 활동상황을 취재하여 보도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모국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순수 민간인 10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인재 세계화 지원단 창립식이 24일 구미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민여성은 대부분 시군 다문화센터에서 통‧번역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결혼이민여성 글로벌 새마을리더교육 수료자 위주로 선정했다.

10월 25일 베트남 입국 후 꽝닝성으로 이동, 26일은 꽝닝성 하남초등학교, 27일은 수상학교 인 홍탕초등학교 랑자이 거우반 분교, 28일에서 29일 이틀간은 하이퐁 기엔튀 보건소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30일 자체 평가 후 출국하여 31일 도착할 계획이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이민여성 외에도 김천의료원의 의료진도 함께 참여하여 베트남 꽝닝성과 하이퐁지역 오지 마을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한다.

이민여성들은 진료보조 및 통역, 자녀교육, 보건‧위생, 새마을 정신교육 등을 할 예정이며, 아울러 현지의 어린이와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작은 운동회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봉사활동을 하는 하이퐁 지역은 1만명의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베트남 전쟁으로 일부 주민은 한국에 대한 반한 감정이 남아 있다.

경북도에서는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반한 감정을 해소하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다문화가족이야 말로 미래 경북의 희망이자 경쟁력”이라며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봉사단원 한명, 한명이 국가를 대표하는 민간외교사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통해 이민여성의 모국과 경북도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더 나아가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미래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선제적인 정책을 추진, 다문화가족 모두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이자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당당히 살아 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