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시 시립화장시설 건립 순항? 난항?

뉴스일번지 2014. 10. 8. 21:36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립화장시설(옥성면 농소리 산77-1번지) 건립에 있어 해당지역에 이웃한 옥관1리 문정자마을 주민들이 ‘고지의무불이행 및 토지매입 의혹 제기’ 등의 이유를 들며 강력반대에 나섰다.

 

7일 오후 2시 남유진 구미시장은 시립화장시설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농소2리의 마을회관을 방문해 지역민과 순조로운 면담을 가진데 이어 곧바로 설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웃지역인 옥관1리 문정자마을을 방문했다.

이날 시장의 방문에 문정자마을주민들은 시립화장시설 유치반대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고지의무를 불이행했고, 또한 유치지역 보상부분은 피해지역에도 당연히 해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는 구미시 행정은 졸속행정”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 농소리 마을회관에서...


또한, 시설 부지매입에 있어 땅 소유자가 유치신청을 한 농소리 시설추진위원회 관계자인 이 모씨의 땅이라는 것을 밝히고 토지매입 가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며, 환경영향평가에도 카드뮴, 염화수소, 다이옥신, 미세먼지(뼛가루) 등의 항목은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정자마을 23가구 주민들은 이에 분개 “이제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우리는 시립화장시설 유치를 강력반대한다. 서울대 출신, 3선의 유능한 시장이 자신의 고향에 굳이 화장장을 설치하는 것은 후손에게 큰 원망을 살 일”이라며 항의하는 등 행복한 구미시민의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 문정자마을주민들과의 대화 중...


한편, 주민숙원사업이자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있는 시립화장시설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자연경사 부지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공원 조성 등 명품화장시설 건립을 목표로 했으나 이에 앞서 구미시는 지역주민 간 갈등 초래 및 부지매입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신뢰받을 수 있는 행정 혁신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