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경상북도 최초 가정폭력피해 결혼이주여성보호시설 개소

뉴스일번지 2008. 9. 2. 17:57

(사)꿈을 이루는 사람들(대표 진오스님, 대둔사 주지)은 1일 오후6시 가정폭력과 가족갈등 피해를 당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와 안정적인 심리치료 및 자립자활지원, 가정 복귀지원을 위해 설립한 ‘죽향쉼터’를 개소했다.

 

▲ 죽향쉼터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

(경상북도 김영일 정무부지사, 최영조 구미부시장, 구미시의회 황경환의장과

길윤옥,한정우 의원, 경북도의회 최윤희,윤창욱 의원, 변종선 노동복지과장  

이길노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장 등이 참석) 

 

국제결혼의 증가는 글로벌시대에 맞는 다문화가정 형성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비해 문화와 생활습관 차이에서 나타난 갈등과 의사소통부재, 2세의 또래집단 부적응과 집단 따돌림 현상이 증가하고, 가난과 상호 욕구수준의 차이는 점차 가정불화나 인권침해, 가정폭력과 가족해체로 이어지는 등 부정적인 상황이 존재하고 있다.

 

▲ 노희연 수녀와 진오 스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08년 6월 30일 자료에는 경상북도에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이주여성은 5,747명, 통계청 2007년 자료에는 전국의 국제결혼건수 38,491건, 이혼건수는 8,828건으로 특히 이혼건수는 2006년에 비해 2,000건이 늘어났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이주외국인의 욕구에 따른 사회복지서비스가 적절하게 제공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피해 결혼이주여성 전담 보호시설의 필요성은 더 이상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에 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결혼이주여성의 권익증진과 자립공동체지원, 긴급보호시설 제공 등 한국생활 조기정착과 안정적인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을 지원하고자 “(사)꿈을이루는사람들”을 설립하고 가정폭력피해 결혼이주여성 보호시설인 “죽향”쉼터를 부설시설로 운영키로 한 것이다.

 

▲ 업무협약식을 맺은 이길노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장

 

(사)꿈을이루는사람들 이사 7명 가운데는 스님과 수녀님이 등장한다. 이들은 종교적 신념을 초월하여 결혼이주여성의 인권침해 예방과 피해 여성보호를 위해 민간외교의 자부심으로 분야별로 도움을 주고자 힘을 합쳤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주여성보다 피해 이주여성들을 위해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들을 쉼터에 기증하면 큰 도움이 될 듯.

 

(사)꿈을이루는 사람들 법인구성과 시설전담인력은 이사 7명, 감사 2명, 시설장 1명, 상담원 1명으로, 대표 진오스님(대둔사 주지, 김천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장), 노희연 수녀(가톨릭상지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현스님(경북구미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경륜스님(연꽃어린이집 원장), 박재수(최윤희어학원 이사장), 윤종석(전 구미시의회 부의장), 백기성(구미이주외국인상담센터 봉사팀장), 한명로(국세청불자회장, 현 남대문세무서장), 도대석(회계사무소 대표) 이상 감사 2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회를 맡은 박재수 상임이사

 

또한 죽향쉼터 이정순 시설장은 20년 이상 여성주의 관점으로 가정폭력피해 여성을 위해 활동한 전문상담원이며, 이외 상담원 1명과 사회복지도우미 1명이 상시근무하고, 5명의 자원봉사자도 가정폭력피해자 전문상담원 교육을 받았다.

 

 

한편 죽향쉼터는 지난 2008년 4월 13일 법인설립 추진을 위한 발기인 총회, 5월 18일 법인설립 창립총회개최, 6월 30일 경상북도로부터 법인허가, 7월 4일 법인등기 완료, 7월 10일 보호시설용 주택구입, 8월 18일 구미시로부터 가정폭력피해 결혼이주여성 보호시설 “죽향”쉼터 시설허가로 1일 법인설립 축하 및 보호시설 “죽향쉼터” 개소식을 하게 된 것이다.

 

▲ 쉼터 내부

 

쉼터는 총면적 466㎡, 1층 2층 3층 규모로 상담실, 사무실, 교육실, 숙소, 세탁실, 휴게소 등을 갖추고 가정폭력과 학대로 불편을 호소하는 결혼 이민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과 함께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 및 가정 복귀를 돕는 일과 무료 숙식제공, 법률 상담 및 치료 지원 및 퇴소 후 자립을 위한 취업훈련 및 자조공동체 지원 및 입소사실에 대한 비밀보장과 시설입소호에 따른 아동의 취학지원 및 탁아 지원을 하게 된다.

 

 

한편 결혼1년만에 파경을 맞은 38세의 마야(중국) 씨는 한국인 남편과의 성격차이와 언어소통 등의 불편함과 남편의 지나친 음주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지만 중국으로 돌아가 가족 볼 면복이 없어 한국에 남아 쉼터에 오게 되었다면서 지금은 많이 밝아진 모습으로 죽향쉼터와 진오스님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