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에 치중, 시민들 안전 뒷전

뉴스일번지 2009. 9. 26. 09:15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지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박정희 체육관과 시민운동장으로 모든 행정업무와 실무를 집결하다시피 했다.

 

▲ 대형버스가 줄지어 불법주차,

 승용차 두대 중 좌측차량이 중앙선을 거의 절반이상 넘어 주행하고 있다.

 

그 결과 우려했던 신종 플루의 확산도 구미보건소의 노력으로 단 1명의 확진의심환자 없이 끝났고, 또한 담배꽁초 없는 새마을의 본보기를 청소행정과의 부산한 움직임으로 아주 깔끔한 행사장으로 치하가 대단했다.

 

거기에 행사장 부근에는 잡상인 한 명 없이 말끔했으며, 시청 도로과와 구미경찰서의 도움으로 도로교통 역시 소통이 원활했으나, 문제는 행사장을 벗어난 인근 동네에 주·정차 해 놓은 대형차량들로 중앙선을 넘어 위험한 주행을 해야만 하는  등 차량과 보행자들의 안전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구미시 광평동에 거주하는 ‘ㅂ'씨는 “낮 시간에도 물론이지만 특히 밤늦은 시각에 광평동에서 송정동으로 이어지는 교각 밑 철로변을 달리다보면 사고 나기 딱 좋게 대형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어 피치 못하게 중앙선을 넘어야 한다. 그러다 어두운 밤 마주 오는 차와 충돌할까 겁이 날 지경”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관계기관의 강한단속이 요구되지만 새마을박람회 때문에 모두 신경을 그쪽으로만 집중시켜 일반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에는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며 성토했다.

 

구미시가 3불 추방운동(불법주정차, 불법쓰레기, 불법광고물)을 외치며, 특히 원활한 교통소통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불법주·정차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상습 불법 주·정차 차량의 강력한 단속을 하고는 있다하지만, 정작 단속을 요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인터넷뉴스에서도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주·정차 위반 문제를 거론했지만, 언제부턴가 세워지기 시작한 ‘ㄷ' 백화점 버스와 대형화물차, 관광버스 등이 상시 주차되어 있어, 아예 한쪽 차선은 이들 버스와 대형차들의 주차장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지만 정작 관계기관에서는 이를 알면서도 회피를 하는 건지 단속을 해도 막무가내로 차를 세우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구미시 형곡동에 거주하는 ‘ㅇ’ 씨는 “얼마 전에도 새마을로에 잠깐 차를 세워두고 가게에 들러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그 잠깐 사이에 차량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낸 적이 있는데, 여기는 아예 대놓고 차를 세워두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양”이라며 조소를 보냈다.

 

구미시는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인 성과를 위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단속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어, 구미시는 捨小取大, 무엇이 큰 것이며 무엇이 작은 것인지를 잘 알아야할 것으로 무엇보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지정된 차고지 외에 밤샘 주차를 하는 사업용 대형 차량은 운행정지 5일 또는 과징금 10~20만 원을 부과하며, 행정처분을 받고도 차고지로 복귀하지 않고 상습적으로 밤샘주차를 할 경우 1/2가중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