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인터뷰] 배우 윤문식을 만나다

뉴스일번지 2010. 9. 7. 17:46

『열린 무대』로 잘 알려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4반세기를 이어 온 해학과 풍자의 정수 ‘마당놀이 - 이춘풍 난봉기’는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매년 2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을 동원,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 배우 윤문식 - 9월 12일 이춘풍 난봉기로 구미시민을 찾게 된다.

 

마당놀이 특징은, 관객 남녀노소 누구나 배우와 함께 참여하고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고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우리 고전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하여 노래와 춤으로 흥겨움을 가미시켜 현대의 사회상과 절묘하게 빗대어 와 특히 더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고 볼 수 있다.

 

마당놀이하면 빠질 수 없는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이 세 사람 중 특히 윤문식 배우는 그동안 마당놀이를 비롯해 수많은 연극과 영화로 우리 국민들을 울리고 웃긴 으뜸 배우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이 혼신의 힘으로 마당놀이를 배꼽을 쥐고 웃게 만들 공연, 마당을 무대 삼아 배우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마당놀이 <이춘풍 난봉기>가 추석을 한 주 앞둔 9월 12일, 박정희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구미공연을 앞두고 필자가 만나 본 배우 ‘윤문식’은, 충청남도 서산 출신으로 어린 시절에는 생기 넘치는 개구쟁이 장난꾸러기 소년이었다는 말과 함께 가난했지만 따뜻한 사랑으로 자신을 키워 준 어머니의 덕분으로 구김살 없이 잘 자랄 수 있었다는 말처럼 소탈한 허허웃음과 함께 곁에 있는 사람이 ‘배우’와 함께 있다는 부담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친근한 이웃과 같은 다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윤문식 선생은 구미의 이미지에 대해 “지난번에도 구미에 올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박정희 생가는 들르지 않았다. 혹시나 생가 주변이 현대화로 인해 바뀌어 있으면 실망할까 싶어서였지만 이번에 생가를 둘러보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LG비산복지관 방문에 이어 박정희 소나무까지 보고는 참 잘 자라고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잔잔한 미소로 대신했다.

 

 

박정희 소나무는, LG공단본부에 심어져 있는 해송 또는 곰솔이라 불리는 소나무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유년시절 소를 메어 놓고 독서 및 휴식을 취하던 장소로 구미시에서는 1979년 8월 7일 보호지정수로 고시한 직경 1m, 높이 12m의 수령이 약26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구미시에 대한 남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윤 선생이기에 이미 막을 내린 ‘이춘풍 난봉기’를 구미시민들에게 다시한번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되며, 행사 당일 많은 지역민들은 그동안의 애환과 고생을 한바탕 큰 웃음과 함께 모두 날려버리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 된다.

 

 

한편, 이춘풍 난봉기의 줄거리는 “조선 숙종 때 한양에 이춘풍이라는 인물이 살았다. 부모가 남겨준 수많은 재산과 아름답고 정숙한 아내를 두었으나 태생이 놀기를 좋아하고 기방 출입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 천하의 난봉꾼이었다.

 

슬하에 자식이 없던 춘풍은 나이 오십에 아들을 하나 두었는데, 그 이름이 이하운이다. 하운이 역시 제 아비를 닮아 나이 스물이 되도록 제 앞가림도 못하고 주색잡기로 세월을 허송하며 김씨 부인의 속을 썩이던 중 스물살 되던 해 두 부자의 방탕한 생활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수많은 재산을 탕진한다. 거지 신세가 된 이들 부자는 잘못을 뉘우치고 아내에게 집안일을 다 맡기겠다는 각서를 쓰고 두문불출, 아내의 삯바느질로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자 본성을 나타난 춘풍은 나랏돈 2천 냥을 빌려 장사하겠다며 아들과 함께 평양으로 떠난다.

 

평양에 도착한 춘풍 부자, 장사는 뒷전이고 기생 추월이와 매향에게 각각 빠져 가진 돈 몽땅 날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