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 분리를 골자로 하는 농협 구조개편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조합 경제사업에서 전체의 84%에 이르는 조합 대부분이 농산물 유통 등의 경제사업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2009년 기준으로 전체 1천175개 산하 조합 가운데 82.8%에 해당하는 974개 조합이 경제 사업에서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조합이 459개에 달했다는 자료에 자신도 놀랐다"며 "정확한 연도별 손실액은 2007년 7천467억원, 2008년 1조449억원, 2009년 1조722억원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자를 내고 있는 조합 역시 2007년 895개, 2008년 942개, 2009년 974개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강석호 의원은 "농협이 경제사업활성화, 합병지원, 유통시설 등의 명목으로 조합에 지원된 무이자 자금 잔액이 지난해 말 6조 660억원에 달했으며 6조원대의 무이자 자금을 운용하면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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