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결혼이민자 가족 ‘어울림 한마당’

뉴스일번지 2007. 5. 17. 09:37

경북인터넷뉴스

 

16일 오후 2시 구미시 자연환경연수원 운동장에서 구미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대표 장흔성) 주관으로 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경북도 새살림봉사회 김춘희 회장을 비롯, 경북도의회 윤창욱, 백천봉, 김영택 도의원, 구미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관계자와 150여 명의 결혼이민자가족들이 참석, 우중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부들이 준비한 음식소개와 무료시식을 통해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 해 보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 언어와 피부색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어울림 한마당 축제에 참석한 김인기(김천) 씨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결혼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묻는 기자에게 “별로 불편한 것은 없는데 아내 비르지깅 아리옹졸(25세, 몽고)이 한글을 읽을줄은 아는데 이해를 잘 못해 운전면허증을 4번의 시험끝에 땄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 김인기 씨와 부인 비르지깅 아리옹졸(몽고) 씨

현재 포항에서 살고 있는 이성원(39세) 씨와 중국이 고향인 아내 추가소(39세) 씨는 “결혼생활이 너무 재미있고 세명의 아기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능력이 된다면 더 낳고 싶다.”며 대단한 가족애를 과시했다.

 

▲ 이성원 씨와 부인 추가소(중국) 씨

필리핀이 고향인 마마르빅 엠아자르코(31세) 씨는 “행복하고 좋다. 하지만 남편(김진수)이 담배와 술을 끊었으면 좋겠다.”며 여느 한국부인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불평을 늘어놓아 10여 년의 결혼생활로 이제는 진짜 한국사람임을 보여주는 듯 했다.

 

▲남편(김진수)이 술,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마마르빅 엠아자르코(필리핀)

오늘의 행사가 언어소통문제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느라 힘들게 살고 있고, 자녀교육문제 등 가족들 사이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여성에겐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며 피부색이 다른 결혼이민자와 자녀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깨고 다문화를 수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우중행사 이모저모]

▲ 우중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 월남쌈 맛 보세요~

 

▲ 타국음식 한 입에 함박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