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처음엔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진 듯이 말을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발언은 한결 같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멘트로 마무리가 된다.
물론 행사장에는 많은 내빈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분위기 한층 UP시키고 행사단체에 격려와 힘찬 박수를 보내주는 것은 아주 좋은 의미이긴 하나 행사장 형평성에 맞춰서 축사와 격려사도 행사를 진행하게 된 곳의 단체장과 행사대표의 간단한 축사로 이어져야 할 것이며 특히 행사관계자들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늦봄부터 7월의 뙤약볕에 서서 그 긴 축사와 격려사를 들어줘야하고 격려를 위해 방문한 내빈들은 그늘이 가린 곳에 시원하게 앉아 참석한 내빈이랍시고 돌아가며 얼굴도장 눈도장 찍기 위해 축사, 격려사를 한없이 이어가니 마땅히 격려 받고 위문 받아야 할 행사관계자들은 미리 지치기 일쑤다.
16일 구미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옥계지역대 발대식에는 우동희 옥계여성의용소방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권순경 소방본부장이 제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참석해, 소방관계자인지 아니면 기관단체장인지 구분이 안 됐으며 뒤늦게 참석한 모 시의원은 최윤희 경북도의원과 전인철 구미시의회 의장이 축사대신 간단한 인사말로 회원들을 격려한 것도 뒤로한 채 5분가량 축사랍시고 얼굴도장, 눈도장 다 찍어 뒤에 서 있는 내방객들의 한숨어린 토로를 대신 들어줘야 했다.
또한 모 내빈은 대낮부터 심하게 마신 반주로 인해 얼굴에 피곤이 역력하게 드러났으며 행사 내내 깜빡깜빡 졸아 정말 꼴불견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큰 관건은 이날의 행사 중심인물은 옥계여성의용소방대원과 우동희 대장을 위한 발대식임에도 불구하고 우동희 대장의 소감 한마디 묻지 않고 행사를 마쳤다는 것이다. 행사의 포커스가 어디로 맞춰져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구미소방서 관계자의 행사진행에 심한 실망감을 느꼈다.
기자가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심한 실망감을 느낄 즈음에 이날 행사 마지막을 장식하는 리셉션장소에 참석한 최윤희 경북도의원이 기자가 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동일한 느낌을 가지고 바로 지적하자 리셉션 자리가 찬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져 그야말로 낯부끄럽기 그지없는 행사장이 되어버렸다.
구미시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나 협회에서는 그 날의 행사요지에 맞는 진행을 하고 가능하면 축사와 격려사는 행사 관계자 대표로 줄여 바쁜 시간을 할애, 참석한 참석자들을 배려하고 행사계획에 있어 내빈으로 참석했으면 내빈답게 행동을 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준비로 참석해야 옳은 내빈대접을 받을 것으로 생각, 구미시 관계자들의 많은 반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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