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아름다운 사람들의 하모니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

뉴스일번지 2008. 10. 11. 09:38

음악을 사랑한다면 음악을 배워라. 그러나 음표만을 기억하지는 마라. 음악을 배우며 그 속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법과 살아가야 하는 법, 그리고 미래의 행복이 있다는 것을 잘 기억하고 늘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라.

 

 

예술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재능을 잘 개발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구미시 형곡동에 자리한 형일초등학교 합주실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귀여운 초등학생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교장선생님과 직장인, 교사 등 다양한 직장과 연령의 사람들이 모여 조용한 밤하늘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 놓는다.

 

구미시 관내 많은 초·중·고교 중에도 예체능계열의 전공과목을 소화할 수 있는 학교가 거의 없었으나, 유일하게 형일초등학교 관악합주단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과 금상, 최우수 금상을 수상해 음악교육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인 뒷받침이 어려워 해체될 것을 늘 우려하며 애태우던 최규석 전 형일초등학교 교장이 작년 10월 퇴임을 앞두고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현악기가 없는 오케스트라, 단장 강동균)’를 결성해 현재는 회원이 73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오는 12월 7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1주년 기념 연주회’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최규석 전 형일초등학교 교장은 “아이들의 실력이 뛰어난데 비해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세계적인 명성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부족하고 또한 예체능계열의 중·고교 진학이 관내에서는 힘들어 늘 애가 탄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관심과 배려가 최우선이라 생각 해 모임을 결성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워했다.

 

 

타악기 경력1년차의 도호기(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 고문) 씨는 “더욱 열심히 연습해 올 연말 기념연주회에 이어 내년부터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연주회 봉사활동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야말로 전국에서 가장 복 받은 오케스트라다. 비록 초등학교 연습실을 빌려 쓰고는 있지만 연습실이 있고, 개인연습실도 따로 있으니 더 이상 바랄게 없다.”며 실력배양에 부족하지만 갖춰진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했다.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 중 어린 학생들은 음악을 배우며 세상과 사람,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어른들은 어린 학생들과 함께 예술의 세계를 깨쳐나가며 한편으로는 어린 새싹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올바른 선도적 역할까지 하고 있어 참으로 아름답고 믿음직스러운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에 관심이 있거나 음악을 배우고 싶은 분은 강동기(011-439-2834) 고문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