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 하이테크 페스티벌 시민의식 부족과 각 부서 해당 업무 소홀

뉴스일번지 2008. 10. 15. 09:36

명품도시, 명품시민을 지향하는 구미시(시장 남유진)의 대축제 ‘2008 구미 하이테크 페스티벌’이 지난 10일 성황리에 개최 오는 1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 동락공원

 

오늘로 2일 째를 맞이하고 있는 하이테크 페스티벌이 열린 동락공원에는 LG사생대회가 함께 개최되어 축제 참가자와 함께 관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찾아 수많은 인파가 몰려 각종 쓰레기로 동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었으며, 그 외 페스티벌에 참가한 부스의 배정이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환경까지 훼손되고 있었지만 제재하는 행사관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많은 예산을 들여 제작한 홍보안내책자가 버려져 발에 밟히고 있었다.

 

축제와 사생대회가 함께 개최된 동락공원을 찾은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송정동 거주 모 학부형은 “아이와 함께 사생대회 참가 차 들렀는데 하이테크 페스티벌이 열린 줄 몰랐다. 동락공원에 와서야 알았다.” 고 말해 가로등이 휘어질 정도로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배너기의 효과가 전혀 없었음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 많은 예산 들여 제작한 배너기 저렇게 설치하는 것인가?

 

또한 형곡2동 박은주 씨는 “장소가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아이를 데리고 같이 다니다보니 다리가 몹시 아프다.”며 행사부스를 가능한 한 곳에 배정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고 또다른 한 지역민은 “체험부스는 공원 메인에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긴 했으나 지역기업의 위상을 세워주기 위해 준비한 ‘구미팜’, ‘베스트로지스’ 등의 지역기업이 한쪽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어 웬만한 관람객들은 몰라서 못 볼 정도다. 차라리 모두 한 곳에 자리했으면 이것저것 골고루 관람하기에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며 잘못 된 부스배정을 비난했다.

 

▲ 쓰레기를 줍고 담지만 끝이 없다.........

 

비산동 박선영 씨는 “일하는 분들이 두서없이 바쁘게만 보였다. 특히 먹을거리 장터에서는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끼리 싸우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말해 현장에 나온 시공무원 각 부서와의 상호 유기적공조체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으며 그 외 몇 명의 지역민들은 에코아트 전시작품이 진열만 되어 있고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어 소재가 무엇인지 작품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자녀들에게 설명하는데 애로사항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 초등학생이 에코아트 작품을 쳐다보며 "뭐지?"...."글쎄!"

 

이에 구미시관계자는 “페스티벌 개최이전에 각 실과소에 업무를 배정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과 자연환경 훼손방지 등을 위해 인원을 배치키로 했다.”고 했으나 현장에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급급한 변명으로만 보였다.

 

▲ 곧게 자라야 할 어린 나무가 행락객의 무심한 발에 밟혀 넘어져 있다.

 

그러나 막상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락공원을 둘러보면, 구미시 관계자만을 탓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 LG행사장 부스 앞, 쓰레기 치워주면 더 사랑할게요 LG~~~

 

나무를 쓰러트리고, 에코 아트 작품위에 올라타 마구 흔들어대는 등 환경과 작품을 훼손하는 아이들의 심한 장난을 제재하는 부모는 보이지 않았고, 먹고 남은 비닐봉지 등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비양심적인 관람객들이 대다수였다.

 

▲ 무심

 

한 지역민은 축제를 관람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히려 “우리들이 더 문제 인 것 같다. 보니까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마구잡이로 버리는 모습이 문화시민으로써 자격이 없는 듯 보인다. 특히 음식쓰레기까지 나뒹굴고 있어 제대로 된 시민의식부터 갖춰야 할 판”이라며 지역민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 쓰레기봉투를 미리 준비해 오는 시민의식 부족이 아쉽다.

 

역시 동락공원을 둘러보니 쓰레기봉투를 직접 준비해 온 지역민은 어쩌다 한두 명 정도 보였고, 공원 내에는 쓰레기와 비닐봉지가 여기저기 나뒹굴며 아름다운 공원을 쓰레기더미로 만들고 있었으며 그 뿐 아니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은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축제홍보안내책자가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다는 것이다.

 

 

명품도시·명품시민을 지향하는 구미시의 축제는 유기적공조체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민들의 행사관람 만족도가 낮았고, 환경에 대한 무관심으로 40만 구미시민들이 즐겨찾는 아름다운 동락공원을 훼손시키는 부족한 시민의식은 안타까움만을 자아내게 했다.

 

▲ 신평초등 5학년 김나경 양의 천진한 웃음이 깨끗한 환경과 함께 하길...

 

그러나 신평초등 5학년 김나경 양은 “체험부스가 있고 공원이 넓어서 우리들이 뛰어놀기에는 아주 좋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그나마 위로가 되기도 했다.

 

▲ 예쁘게 모아 놓은 쓰.레.기.

 

축제의 마지막 날인 내일은 좀 더 나은 현장감 있는 페스티벌로 거듭나기 위한 행사관계자들의 노력과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