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축제의 소음과 공해 등으로 자연과 시민들은 고통 받았다.

뉴스일번지 2008. 10. 15. 09:34

구미시에서 개최한 ‘2008 구미 하이테크 페스티벌’의 동락공원 불꽃놀이와 삼성전자 국화축제에서 늦은 밤 쏘아올린 불꽃놀이 등 연이은 다양한 축제에서 볼거리로 제공한 불꽃놀이가 오히려 대다수 지역민들에게는 피해로 다가와 불편함을 제공해 문제가 되고 있다.

 

 

내일을 위해 숙면을 취해야 할 늦은 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삼성전자 국화축제와 하이테크 페스티벌 등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불꽃놀이로 인해 잠을 못 이룬 인근 주민들로부터 불만의 성토가 이어졌다.

 

▲ 다문화가족음식문화축제에서 축포 불똥에 의해 입은 상처

 

그 뿐 아니라, 심지어 축제장에서 쏘아올린 축포로 인해 미미하지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성화 점화에 사용한 싸구려 기름유로 인해 매캐한 냄새의 검은 연기가 치솟는 등 환경오염까지 유발시키기도 해 환경문제에 예민한 이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주)유비전이 구미대교에 설치한 LED 경관조명

 

특히 하이테크 페스티벌의 경우는 (주)유비전(대표 신창호)에서 설치한 500개의 가로수 은하수 조명등과 구미대교 및 남구미대교에 설치한 LED조명과 써치라이트 등의 점등식으로 축제의 대미를 충분히 화려하게 살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형식적으로 10여 분간 불꽃놀이를 해 오히려 아쉬움과 함께 소음과 공해까지 유발시켰다는 지적이다.

 

▲ 장천면 코스모스축제의 성화

 

구미시는 지난 9월2일 환경부장관이 방문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남 시장의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 등 자연환경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표명한 바 있었으나 정작 행사장에서는 응급수단의 비상구급약과 장비도 구비하지 않은 채 그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사로 축포를 터트리고, 환경오염은 아랑곳없이 성화를 점화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그러나 정작 시에서는 무심하게 지켜만 볼 뿐이다.

 

 

구미시는 그동안 공단도시이면서도 타 도시에 비해 비교적 깨끗하고 환경오염이 덜 된, 좋은 이미지로 보여 졌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번을 기회로 좀 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굳건히 다지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강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에서는 ‘녹색의 땅, 녹색체전’이라는 대명제 앞에 대장정의 서막을 알리기 위해 관례행사로 자리 잡고 있던 화려한 불꽃놀이와 축포를 없애고 물기둥을 쏘아 올려 친환경 이미지를 연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남 여수에서는 ‘녹색의 땅, 미래를 향한 바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으나 ‘녹색체전’을 목표로 둔만큼 관례를 무시한 채 친환경 행사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 등의 ‘전남환타지’로 연출해 소음과 공해 등으로 찌들어가는 현실을 위한 소중한 배려로 크고 작은 행사를 앞둔 각 지자체의 귀감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