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 송정 유치원의 특별한 교육법

뉴스일번지 2009. 7. 25. 09:15

송정 유치원(원장 권재욱) 본관건물 4층에 있는 강당 문을 연 순간 낯설은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 외국여성이 춤을 추고 아이들은 북을 두드리는데 그 외국여성이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자 아이들이 북을 멈췄다.

 

리샤가 무슨 말을 하는지, 통역이 없어도 아이들은 금방 알아듣는다.

 

송정 유치원은 올해 3월부터 세계 송정유치원에서는 올 3월부터 세계 각지의 교사들을 불러 그나라의 말과 풍습을 체험하는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방금 춤을 춘 리샤(브라질)는 4번째 초빙된 교사이며 6주간 아이들과 어울려 브라질의 풍습과 문화를 춤, 노래 등을 통해 알려줄 생각이다.

 

 

특이한 점은 통역이 없다는 점이다. 통역이 없어도 사심이나 선입견이 적은 아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인 선생님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대충 알아듣는다고 한다.

 

“코트디부아르(서아프카에 위치한 국가, 정식명칭은 코트디부아르 공화국)에서 선생님이 왔을때 그 생김새나 피부색이 달라서 놀란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좀 익숙해지자 얼굴도 만져보고 머리도 만져보고, 나중에는 피부를 문지르기도 했지요.(피부가 검은 이유로) 익숙해지고 나서는 장난도 곧잘 했어요.”

 

이영옥(여, 47)부원장은 이런 직접 체험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한다.

 

 

“풍부한 체험으로 꿈을 키우자” 송정 유치원의 원훈이다.

 

이 원훈처럼 송정 유치원 교육의 많은 부분은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만들고 맛보고 키우는 등의 다수의 프로그램을 위주로 짜여져 있다.

 

 

유치원 텃밭은 푸드아트나 허브체험 등의 시간에 키운 상추나 허브로 가득하다.

 

 

가끔은 문성이나 김천 인근 밭으로 고구마를 직접 캐는 체험 수업도 있다고 한다.

 

 

또 하나, 송정 유치원이 자랑하는 것은 황토벽돌로 지어진 창의관이다.

 

황토벽돌은 자체적으로 습도를 조절하고 단열과 보온의 기능이 있으면 향균, 방충의 기능 등 그 이점이 헤아릴 수 없다.

 

 

말하자면, 벽돌자체가 숨을 쉰다는 것인데 실제 황토벽돌에는 씨를 뿌리면 싹이 돋기도 한다.

 

건물 전체가 황토벽돌로 만들어진 창의관은 커다란 황토방과 같다는 게 송정 유치원의 설명이다.

 

한편, 송정 유치원은 4세부터 7세의 원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의 교육일정외에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위해 특별히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