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미술협회, 빛을 품은 산 금오산에서 조명설치미술전 개최

뉴스일번지 2009. 7. 25. 09:14

한여름밤 금오산이 빛을 품으면 어떤 모습일까?

오는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금오산에 가면 빛을 품은 환상적인 금오산밤풍경을 볼 수 있다.

 

 

황금새 삼족오의 전설을 간직한 금오산에 불을 밝히는 곳은 다름 아닌 구미미술협회(지부장 유영희) 회원들이며 ‘빛을 품은 산’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되는 「조명설치미술전」이다.

 

전시관을 벗어나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는 미술을 지향하며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의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신선한 문화충격을 구미시민들에게 전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특히 금오산에는 아도화상이 노을에 물든 대본산(금오산의 예전 지명)을 보며 삼족오가 산으로 날아드는 것 같다 하여 삼족오의 다른 이름인 금오(金烏)로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그 의미가 크다.

 

 

구미미협은 이러한 전설을 현대의 빛인 조명과 접목시키고 금오산이 가지는 문화적 유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풀어내겠다는 구미지역 예술인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이번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구미지역 LED조명업체인 유비전(대표 신창호)이 이러한 미술인들의 진정성에 뜻을 같이하고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금오산에서 펼쳐지는 이번 「조명설치미술전」은 구미미협 회원들이 목재, 대나무, 철사와 한지, 천, 비닐 등을 이용해 각자의 개성과 미적 감각으로 직접 만든 조명등 250여 점이 잔디광장에 설치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구미미협 유명희지부장은 “그동안 전시장에서만 구미시민들을 만났던 미술작품이 시민들이 즐겨찾는 장소에서 직접 호흡하고 소통함으로써 편한 미술, 친근한 미술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야간경관조명이 새로운 도시미관으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기민들에게 정서적 환경을 제공하고 외부인 및 기업바이어들에게는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잔치국수 시식과 차시음, 구미미협 회원들의 작품이 담긴 깃발전도 함께 열리며 국악협회와 문인협회의 공연과도 연계할 예정이어서 훨씬 풍성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