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낙동강습지, 주민들 거센 항의로 결사반대

뉴스일번지 2007. 6. 21. 19:37

경북인터넷뉴스

 

21일 오후 2시부터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환경단체, 공무원, 전문가, 해평면 주민대표 등 면민을 포함 70여 명이 모여 낙동강습지관련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허경선 구미시 주민생활지원국장과 (사)환경실천연합회 서주달 경북본부장과 경북대 박희천 교수, 경운대 문추연 교수와 해평면민 대표로 최비도 위원장, 고아읍민 대표 한택수 위원장, 김국녹 구미축산연합회장과 해평면민들이 모인 가운데 ‘항의방문 및 토론회’가 개최됐다.

 

▲경북대 박희천교수  ▲경운대 문추연 교수  ▲허경선 구미시 주민생활국장


이날 토론회는 시 관계자들의 ‘습지관련 토론회’라는 명칭을 해평면민들이 거센 항의로 ‘항의방문 및 토론회’로 제목을 고친 뒤 열띤 토론회가 이어졌다.

 


낙동강습지는 지난 2006년 7월 8일 환경실천연합 서주달 경북본부장의 낙동강습지 람사등록 제안서 접수와 그 해 11월 28일 김영택 경북도의원의 해평습지 람사협약 등록 건의에 이어 2007년 4월부터 현재까지 경북도와 경북지역환경기술개발센타의 낙동강철새도래지 자연환경변화조사가 용역에 들어가면서부터 이지역이 습지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습지보전법에 따라 습지보전법 제13조의 행위제한 등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 서주달 환경실천연합 경북본부장 

환경단체의 습지지정 건의에 따라 습지지정시 지역개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코자 했으나 주민들은 환경부 습지담당 사무관과는 대화를 거부하고 시 관계자와 대화하기를 요구했으며 경운대 문추연 교수가 이날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것 자체도 거북스러워했다.

 

▲해평면 최비도 위원장 ▲고아읍 한택수 위원장 ▲김국녹 구미축산연합회장

문 교수의 “습지가 습지로 지정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제의에 환경실천연합회 서주달 경북본부장은 “IT산업으로 유명한 구미가 철새도래지와 함께 한다면 환경생태투자 유발효과로 인해 경제적, 문화적 효과는 물론 환경친화적 모바일산업 도시로 세계적  첫 모델 도시로 홍보효과는 엄청날 것이며 또한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생태계를 보존해 남겨주기 위함이다.”며 “그러나 이러한 것이 주민들의 생계에 곤란을 가져와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에 참가한 한 해평면민은 “다른 사람 눈요기하기 좋으라고 농사지어 먹고 사는 농민들이 가을에 새가 와서 곡식을 쪼아 먹어 헛농사를 지어도 좋단 말이냐? 곡식 쪼아 먹는다고 새를 죽이면 당장 농민들이 법에 걸린다. 한 철 왔다가는 철새들 때문에 농작물 피해를 봐야하는 농민들 생각은 안하느냐?”며 반문했다.

 


고아읍 대표로 참석한 한택수 위원장은 “100% 습지도 아닌데 굳이 습지로 지정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새는 우리 주민들 스스로 보호한다. 보호지역 2백2십만 평을 10배수로 봤을 때 습지보호구역을 정하면 우리 농민들은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도시계획과 그린밸트로 묶여있던 지역이 풀린다 해도 람사협약이 이루어지면 마찬가지다. 이러한 모든 행위들이 특정인을 위한 행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불신을 토로했다.

 


면민들은 습지지정을 요청했더라도 주민들의 반대가 있으면 지정을 해제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서주달 본부장은 “환경단체에서 제안한 사항으로 답변하기 어려우나 일단 제안서가 접수된 만큼 용역에 들어가 낙동강철새도래지 자연환경변화조사용역이 끝난 후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답변해 면민들의 거센 비난과 항의를 받았다.

 


이미 지난 2006년 환경실천연합회의 낙동강습지 람사등록 제안서가 접수되면서 같은 해 9월 26일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조수보호구역내 구미습지 지정 대책회의가 복지환경국 환경보호과 주최로 열려 관련부서 의견수렴 후 사업추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협의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 위해 환경보호과, 새마을과, 건설과, 도시과, 해평면 등 13개 관계실과소가 참여한 가운데 관계법령 및 부서별 중복 또는 상충에 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 구미시의회 우진석 의원 ▲ 황경환 의원 ▲ 정근수 의원

가칭 구미습지 지정계획(안)은 구미시 조수보호구역 내인 고아읍 봉한리, 해평면, 산동면 성수리 일원으로 면적 760ha에 달하며 구미 모래톱 습지는 철새들의 도래지로 알려져 있으며 2002년 가을철에 흑두루미 1,170마리, 재두루미 30마리, 2001년에서 2005년간에는 봄철에 흑두루미 4백에서 1천 마리, 재두루미 1백에서 4백 마리, 가을철 흑두루미 3천에서 7천 마리, 재두루미 5십에서 4백 마리가 도래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편 구미습지 주변 시설물 설치계획으로 야생화단지 조성·관리, 철새 조망대 설치, 관광객을 위한 화장실, 주차장, 관리사무실, 산책로 등 개설 및 기타 습지보전을 위한 시설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