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떨어진 구미 위상 재고에 큰 반성해야...

뉴스일번지 2007. 10. 4. 17:27
크고 작은 행사장은 많은 차량과 수많은 인파로 늘 붐비기 일쑤다.


행사장을 방문해 보면 주차장과 전망 좋은 앞좌석은 내빈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으며 일반시민들은 주차할 곳이 있어도 늦은 시간에라도 방문할지 모르는 내빈을 위해 주차하지 못한 채 다른 한쪽 구석에 주차를 시키고 행사장에 들어가 뒷좌석을 차지해야 한다.

 

▲ 연주자 무시 관객 무시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정치, 참여정치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도 열린행정 참여행정을 소리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의 참여는 멀기만 하다. 내빈을 위해 비어 둔 주차장에 차량 하나 주차할 수 없는데 무슨 행정에 참여를 하고 시민의 소리를 낼 수 있단 말인가.


며칠 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평생학습도시 선포식의 날에도 주차할 곳이 몇 곳 비어있었으나 입구에서부터 벌써 자리가 없다면서 되돌아가길 요구해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을 지나치면서 보니 빈 주차자리가 몇 곳 보였다. 그뿐 아니라 도리사에서 열린 아도스님 다례행사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10월 3일 경주에서 개최된 ‘2007경주세계엑스포 구미시의 날’ 행사에서는 어린아이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무대 앞 빈의자에 앉아 식전행사를 구경하고 있었지만 내빈이 도착하자 구미시관계자가 어린아이와 어르신에게 의자를 양보해주길 권했다. 아무리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지만 ‘내빈’이라는 말에는 어쩔 수 없이 의자를 양보해 주고 어르신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러시아여성4인조 밴드 공연에 한창 심취한 관람객들은 무시한 채 내빈들이 앞자리에서 우르르 일어나 악수하고 인사하는 통에 뒤에 앉은 관람객들은 목을 뺀 채 밴드공연을 봐야했으며 한국의 이미지를 잘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갔어야 할 러시아여성4인조 밴드에게는 큰 실례를 범한 결과를 낳았다.


지나온 세월만큼 힘도 없는 백발의 어르신보다 내빈이 더 중요한 인물일수밖에 없는 행정을 펼치면서 무슨 시민의 소리를 반영하는 참여행정 열린 행정을 할 것이라고 운운하는지 의아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정당한 행동으로 1등을 하는 것으로 마라톤, 달리기, 학교성적, 사회활동 등은 합법적이라 어떻게 하지 못해도 먼저 와서 좋은 자리 차지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행사장의 법은 누가 만들었나. 또 자리를 뺏기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


물론 행사의 뒷면에는 행사관계자 즉 내빈들의 수고가 컸을 것이며 당연히 그만큼 대접을 해줘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러나 먼저 앉아 계신 어르신에게 굳이 양보를 권해 자리를 빼앗아 앉는 것보다 어르신의 옆에 의자를 하나 더 마련해 앉았다면 그보다 더 보기 좋은 광경은 일부러 연출하려해도 힘들었을 것이며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오히려 높은 호평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위와 같은 실수로 일부 시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라는 구미시 위상을 떨어트리는 글이 구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기를 바라며 모쪼록 어떤 행사장이든 내빈 우선도 좋지만 몇 명되지 않는 그들을 위해 수많은 지역민들에게 최소한 피해는 주지 않는 서로가 민망하지 않고 얼굴 붉히지 않는 기분 좋은 행사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의전행사를 담당하는 관계자와 소위 귀빈으로 초청을 받은 귀빈들은 행사의 규모와 행사의 취지에 따라 민심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라면서 구미시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