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맞벌이가정 위한 ‘탁아 중개시스템 개발’ 요구

뉴스일번지 2008. 9. 9. 10:25

불경기에 모두가 힘든 때, 가장의 처진 어깨를 조금이라도 올려주기 위해 아내가 직장을 구해 다니는 생계형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어렵사리 구한 직장도 탁아문제로 얼마 다니지 못하고 그만두는 예가 발생하는데, 바로 비싼 탁아비용 지출 때문이다.

 

설령 베이비시터(가정탁아모)를 이용하려고 해도 연회비를 지불하고 회원으로 가입을 한 후에 이용하게 되는데, 비용이 대개 기본 3시간에 1만5천원에서 3만원 정도라니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꿈도 못 꾼다.

 

6개월 전부터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게 된 이영란(31세, 송정동) 씨는 “맞벌이를 하는데 특별히 고생되는 건 없어요.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늦은 퇴근시간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를 맡아주는 곳이 있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한 달 고생한 보상으로 받은 월급을 고스란히 탁아비로 지출하게 되자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주부들이 주변에 허다해 구미시는 어려운 가정경제를 헤쳐 나가기 위한 생계형 맞벌이 부부를 위해 탁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이 잠시 집을 비운사이에 미아발생, 화재사고가 우려되며 고층아파트의 경우 추락사와 가전제품에 의한 사고와 여아에 대한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하루종일 집을 비워야하는 생계형 맞벌이가정의 경우 어린자녀의 탁아문제는 상당히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구미미래연구회(회장 임은기)는 현재 대도시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자원봉사자 중심의 탁아 중개시스템에 비해 활동이 부족한 구미시에 생계형 맞벌이와 돌발 상황 등으로 일시적으로 자녀를 맡겨야 하는 입장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탁아 중개 시스템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미미래연구회가 제안한 ‘탁아 중개 시스템 구축 사업’은 자녀를 돌봐주기를 원하는 수탁자가 거주지 동사무소에 등록 시, 수탁희망자에 대한 신원 및 수탁능력 확인 후 위탁(자원봉사자)신청자에게 아동을 돌보게 하는 방법이다.

 

또한 이러한 사업을 수행할 때는 ▲수탁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되, 탁아 행위 자체는 위탁자와 수탁자 사이의 계약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하고 동사무소가 분쟁에서 물러설 수 있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 ▲위탁 가정의 형편에 따라 탁아 비용의 일부를 동사무소에서 부담할 수 있다 ▲탁아 결과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수탁자에 대한 조회를 실시하고 정당한 사유가 없을 때는 수탁자 명단에서 제외시키도록 한다 ▲구미시에서 탁아중개시스템을 개발, 인터넷 상에서 수탁자와 위탁자 사이에 자유롭게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 ▲수탁자는 어린이집, 유치원, 개인, 여러 명으로 구성된 탁아그룹 등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보다 나을 것으로 판단 ▲종교시설, 보육시설 등의 가용시간을 활용해 여러 명의 엄마들이 함께 자녀를 보육할 수 있는 ‘탁아정 구축사업’을 병행해 추진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구미미래연구회는 구미지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 전문가들이 지역 발전에 동참하고자 뜻을 모아 지난 2007년 12월 13일 발족,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