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1대 노인복지과 정왕용 교수 칼럼

뉴스일번지 2008. 11. 22. 09:22

현대 사회문제 중 심각한 문제 '노인학대의 개념과 유형'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가정내에서 학대(abuse)와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으며, 그 종류로는 아동학대, 배우자 학대, 노인학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노인학대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학대 발생율이 점차 높아가고 있는 현상이므로 현대 사회문제 중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신문지상이나 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노인학대 관련 기사와 몇몇 조사 결과들은 우리사회에서 노인학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개인사 혹은 가정사로 취급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가정폭력 즉 아동학대나 배우자 학대에 비해 뒤늦게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연구의 경향을 살펴봐도 노인학대에 대한 연구는 다른 유형의 학대 관련 연구보다 적고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된 시기도 가장 늦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후반부터 사회복지학뿐만 아니라 가정학, 사회학, 간호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노인학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 노인세대들은 여성과 남성의 차별을 당연시 해왔던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살아와 남성노인과 여성노인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자원, 삶의 과정을 겪어 왔다.

 

따라서 이들의 노년은 서로 다른 모습일 것이 자명하고 노인학대 피해 양상 또한 다를 것으로 사료된다. 노인학대에 있어 성별 차이를 의존성과 연관시켜 살펴보았다.

 

관련 요인으로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노인의 의존성인데 한 연구자는 규범적 의존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규범적 의존성이란 노인의 자녀에 대한 의존을 사회의 규범으로 상정한다는 것인데, 이 규범적 의존성은 일반적으로 연령뿐만 아니라 성별로도 상이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여성 노인의 경우 어려서는 부모에게, 결혼한 이후로는 남편에게, 그리고 늙어서는 아들에 대한 의존을 전제함으로써 여성 노인에 대한 규범적 의존성의 사회적 강제가 남성노인에 비해 보다 강하다고 하였다.

 

즉,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의존성이란 생물학적 요인에 국한되지 않으며 또 성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인의 학대 경험은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국내 노인학대에 대한 경험적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노인보다 여성노인들이 학대를 경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한 연구자의 연구에서는 재정적 학대일 경우 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 보다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고, 다른 연구에서는 존속살해와 존속폭행의 피해자는 남성의 비율이 높고, 존속 상해와 존속 유기의 경우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고 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2002) 조사의 경우 방임학대와 경제적 학대는 남성노인이 더 받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런 조사 결과는 남성노인과 여성노인의 노인학대 양상이 서로 다르고 관련 요인이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예방과 개입을 위해서는 노인학대의 양상과 영향 요인이 성별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인구학적 구조는 저출산 고령화 구조로 노인의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급속하게 증가되고 있어 노인문제는 오늘날 사회복지의 한 축인 노인복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어 우리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노인문제의 한 부분인 노인학대의 개념과 유형을 독자들께 소개하여 공동체적 관심을 갖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노인학대의 개념과 유형에 대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정 교수의 칼럼 다음 주 월요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