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저렴한 가격의 재래시장 이용 등, 내의 착용 시민 늘어

뉴스일번지 2008. 11. 29. 11:34

전국이 미국 발 금융 위기로 실물경제 침체 심각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즈음에 차가운 바람이 살을 에는 겨울추위까지 엄습해 와 체감경기는 더욱 심각, 시민들의 등과 허리가 점점 더 휘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어떠한 난세도 헤쳐 나갔던 대한민국 국민이다.

아끼고 절약 하는 것에는 이골이 나 있는 국민, 한여름 태양이 아무리 뜨거워도 한겨울 한파가 아무리 매서워도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지혜를 가진 슬기로운 국민이다.

 

이제는 무조건 아끼고 절약해야 한다. 요즘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덤까지 얹어주는 훈훈한 정이 자리 잡고 있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아까운 줄 모르고 기름을 펑펑 떼며 더울 정도로 겨울을 보내던 시민들이 실내 온도를 낮추고 내의를 사 입기 시작했다. 발품 팔아 재래시장을 이용하며 나이 든 어르신들이 입는다며 눈길조차 주지 않던 내의를 사 입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어려운 경제를 피부로 직접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는 '전직원 내복입고 근무하기'운동으로 실내온도를 평상시보다 3°C 낮춘 18°C 내외로 조정, 올 겨울 1천2백만 원 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하게 될 것을 추산해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절약을 위해 단거리는 자가용보다는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추운 겨울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보온효과가 뛰어난 내의를 착용하고 특히 두꺼운 옷 보다 얇은 옷을 겹쳐 있으면 따뜻한 공기층이 생겨 효과는 두 배, 거기다 목도리, 장갑까지 착용하면 올 겨울 감기걱정 뚝! 절약도 절약이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잊지 말고 꼭 실천해 보자.

 

특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매서운 한파보다 더 힘든 것이 어려운 지역경기다. 문을 닫는 상가와 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모두가 허리띠와 지갑을 꽁꽁 여미고 있어 지역의 내수경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 그러나 이러한 때 자신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고 따뜻한 나눔의 정을 발휘하며 공동체정신으로 모두가 함께 힘든 경제를 헤쳐 다시 밝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민 모두 슬기와 지혜를 발휘하자.

 

12월을 하루 앞둔 29일 메마른 우리 가슴을 적셔주는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