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구미시 양호동에 소재한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제5대 총창 우형식 박사의 취임식장은 국립대학교 총장의 취임식답게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 김부겸 위원장과 김성조(구미 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노동일 경북대학교 총장과 군산대학교 총장 등 수많은 교육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루었다.
취임식은 내빈소개, 금오공대 연혁보고, 홍보 동영상 시청에 이어 우형식 총장의 약력소개와 취임사, 그리고 내빈들의 축사와 축가 등으로 진행되었다.
우형식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산학연 협력의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우리 금오공과대학교가 더욱 큰 역할을 자임하겠다. 지역 경제인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대학교를 더욱 사랑하여 주시고 대한민국 최고의 공과대학교로 도약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 중 내빈소개에 있어 구미지역내빈 및 교육관계자들은 단 한명도 소개를 하지 않고 모두 국회의원과 각 지역의 국립대학교 총장 및 외부 교육관계자들만 소개했고 구미지역 인사를 소개함에 있어 지역관련 직책을 무시하고 금오공대 관계자로 소개하는 등 구미지역에서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을 무색하게 했다.
취임식 도중 행사장을 빠져 나온 구미시 모 인사는 “초대는 해 놓고 전부 외부인들만 소개하고 심지어 같은 국회의원인데도 불구하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이라는 명분으로 김부겸 의원만 축사를 하도록 배려하고 지역 출신 3선의원인 김성조(여의도 연구소장)국회의원에게는 축사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은 금오공과대학교에서 구미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행사장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몹시 흥분한 상태로 캠퍼스를 빠져 나갔다.
이렇듯 오늘 가진 취임식에서는 구미지역내빈과 교육관계자들의 이름은 전혀 거론되지 않아 마치 대학 총장의 취임식이 아닌 정부청사의 장관의 취임식장을 방불케 했고, 그 뿐 아니라 취임식장으로 향하는 계단과 내부에는 수많은 화환과 화분이 가뜩이나 금융한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사정은 아랑곳없이 참석자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현재 구미지역에서는 시 행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쌀과 라면 등으로 화환을 대신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적극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비해, 도저히 지식 있는 국립대학교의 총장 취임식장이라기에는 말이 아까울 정도였다.
물론 국립대학교의 총장이 그저 된 것은 아니라 수많은 인프라들로부터 검증을 거쳐 힘든 선거를 통해 선출된 만큼 그만큼 기쁨도 남달라 외부 명사들을 초청해 거창한 취임식을 하고 싶겠지만,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조금만 겸손했더라면 이날 행사에 대해 호평을 받는 것은 물론 우 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더욱 큰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는 말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지역에서도 커다란 힘을 보태줄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실속있는 행사로 지역의 경제사정을 잘 파악하고 지역의 흐름과 함께 갈 수 있는 국립금오공과대학교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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