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시 하수슬러지 소각시설 기술진단 용역 결과보고 청취

뉴스일번지 2009. 4. 11. 09:49

결과 없는 용역보고에 시간만 허비

 

4월 9일 오전 11시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박세채)는 제141회 임시회 폐회기간중임에도 불구하고 제5차 산업건설위원회 개의를 선포, 박세채 위원장을 비롯해 한정우, 허복, 구자근, 김도문 의원과 하수슬러지 소각시설에 관한 시정질의를 했던 박순이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하수슬러지 소각시설 기술진단 용역 결과 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용역추진상황 전반에 관해 김교억 하수과장이 보고를 했고, 이어 한국환경자원공사 이윤수 차장이 기술진단 부분을, (주)도하 이복기 이사가 타당성 조사 부분을 설명했다.

 

소관부서는 상하수도사업소 하수과로 용역기관은 한국환경자원공사인 구미시 하수슬러지 소각시설 기술진단 용역결과는 소요예산이 2억1천5백만여 원으로, 구미시에서는 지난 1998년 구미하수처리장에 1일 처리량 160톤의 유동상식 소각로를 설치 운영했으나 유가급등으로 가동을 중단, 처리단가가 낮은 해양배출로 하수슬러지를 처리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과 의식제고로 오는 2012년부터는 해양배출이 금지되는 실정에 따라 이를 대배 지난 2007년 공기예열기 2대를 교체, 현재 일 평균 110톤을 소각처리하고 있다.

 

이에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과에서는 처리비용 절감을 위한 소각시설 노후화 진단 및 시설보수비 산정과 시설 보수 후, 내구연한 연장 및 장래 슬러지 발생량 증가에 따른 처리방안에 대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기술진단을 실시했다.

 

하수과에서는 기술진단 이후 계획에 대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각시설을 보수, 내구연한을 5~6년 연장하고 추후 슬러지 발생량 증가에 따른 신규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나, 신규 시설은 아직까지 검증된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라 타당성 검토결과를 토대로 관계의원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검증결과를 2~3년 지켜본 후 처리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결과 보고를 청취한 한정우 의원이 “문제 있다. 지난번에도 17억 4천만 원을 들여 보수했다가 1개월 정도 후 시설물이 정지됐다. 이후 예산을 올렸으나 삭감한 예산으로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물은 돌아갔다. 근본적인 문제는 대체를 위한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용역을 줬는데 결론이 없다. 2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용역했는데 (주)도하의 결론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시관계자로부터 “시설보수이후 5~6년정도 연장 이후, 3년 정도 새로운 시스템을 운영해보고 장단점을 따져 결론을 내겠다.”는 답변을 했고, 한정우, 박순이 의원은 “그런 결론이라면 우리도 낼 수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마치면서“결과는 두고보고 적절한 것을 찾아보겠다.”라는 실망스런 답변을 들어야했다.

 

박세채 위원장도 결과 없는 용역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한정우 의원은 심지어 “용역비를 도로 받아내야 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참석한 시의원들은 불만을 한껏 토로하며 한참동안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수슬러지에 관해 시정 질의를 던졌던 박순이 의원은 “사용하다가 서 버리면 해양투기도 못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나?”며 열을 올려 질의를 했지만 끝내는 “일단 고쳐서 사용하면서 신규시설 검토를 해 보자. 그리고 제일 시급한 곳부터 보수해 사용하다가 국비를 받아 대책을 보완토록 빠른 움직임을 갖자.”고 제의하는 것으로 말을 맺었다.

 

한편 구미시의회와 구미시는 오는 2012년이면 그동안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실행했던 해양투기마저 금지되고 수많은 예산을 들여 보수한 소각시설마저 사용을 못하게 된다는 사실과 용역결과가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해결책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각 기업체마다 설치된 하수정화처리물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불법누출이 없도록 강력한 단속을 시행하고, 의회와 시는 도비를 받아내고 시비를 만들어 하수를 가장 먼저 만들어내는 가정과 특히 대량급식소를 비롯한 병원, 회사, 학교는 물론 시청 등에서부터 하수를 오염시키는 음식물쓰레기를 자체 처리가 가능한 처리시설물을 갖추는 것에 대해 제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