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생각없이 내뱉은 한 마디 위상 떨어진 구미시의회

뉴스일번지 2009. 9. 5. 11:34

구미시의회(의장 황경환)가 지난 8월 31일 제145회 임시회를 개회한데 이어, 오는 9월 8일 시정질문 및 안건을 처리하고 임시간담회를 열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결과 설명 등이 있을 예정이나 중요안건을 다루는 임시회 첫날 간담회 불참한 의장과 아무 생각없이 말을 내뱉은 부의장에 대해 구미시민들이 적잖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 의장이 빠진 임시회

 

제145회 임시회가 열린 첫 날, 구미시의회 의원들에게 배부된 ‘구미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에 의하면, 지방자치법 제35조(겸직 등 금지)에서 지방의회의원은 일부에 해당하는 직을 2009년 4월 1일 개정에 의해 겸할 수 없으며, 또한 신설된 조례안 제6조(영리행위의 제한)에 의하면, 지방의회의원은 소관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하며, 그 범위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다고 지방자치법 제35조 6항에 명시 되어 오는 2009년 10월 2일부터 시행토록 되어 있었다.

 

이로써 구미시의회 의원들은 오는 10월 2일 전까지 상임위원회 소속을 변경하거나 혹은 업종을 그만두어야 할 형편에 놓였으며, 그 외 겸직까지 못하게 되어 해당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으나, 간담회를 통해 내년도 의정비 동결 의사에 대부분 찬성의 입장을 표명하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황경환 의장을 대신해 간담회를 주재한 김익수 부의장이 의정비 동결건과 오는 10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인 소관 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 제한으로 의원 간 소관 상임위 변경 건에 대해 “우리가 앞서갈 필요는 없다. 타 시군과 같이 모션을 취하자. 이는 도덕적이지 의원직을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 1~2개월 소요 후, 의원 간 의논이후 해결하자”고 제안해, 지난 3월 긴급 간담회를 통해 의회 차원에서 2009년도 연봉과 업무 추진비 등 4천1백만 원을 자진 반납키로 결의까지 했던 앞서가는 구미시의회 위상과는 어긋나는 태도를 보였다.

 

김익수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구미지역 모 인사는 “물론 의정비를 낮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의정활동 형편에 맞춰 해결하면 되는 것이지, 하필이면 타 시군과 함께 모션을 취하자는 것인지... 그럼 타 시군에서 의정비를 올리면 구미시의회도 올린다는 뜻인가?...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을 따라하거나 모방하는 태도는 보여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성토하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역력히 나타냈다.

 

또한 이날 대부분의 의원들은 겸직 등 금지법과 소관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하는 개정조례안에 대해 그동안 소식을 접하지 못한 채 당일 자료를 통해 알게 된 의원들도 일부 있어, 의원들의 뒤처진 정보습득력을 탓해야 할 지 아니면 의원들에게 제대로 소식을 전달하지 못 한 의회사무국을 탓해야 할 지,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지 의아심마저 들 정도인데다, 김 부의장의 생각없이 내 뱉은 발언으로 인해 지역민들은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자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 우려된다.

 

그뿐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는 등 중요한 안건을 다뤄야하는 제145회 임시회 첫 날 개회가 끝나자마자 자신의 지역구 경로당 준공식 참석을 이유로 임시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황경환 의장 역시 구미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써 표밭인 지역구행사에 참석 눈도장을 찍기 위해 의장역할에 불충실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어 소수의 의원들로 인해 구미시의회 23인 의원 모두가 비난의 화살을 받지 않도록 재고해야 할 것이다.

 

구미시의회는 그동안 쌓아놓은 위상에 금이 가지 않도록 노력 할 것과 또한 의원 각자의 행동과 발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시민들의 눈과 귀로 전달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위상 재고에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