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포항거주외국인 위한 은퇴촌 건립구상

뉴스일번지 2006. 11.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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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해외자본유치, 인구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묘안으로 은퇴촌(은퇴자 마을)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포항시가 추진키로 한 은퇴촌은 일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은퇴자를 위한 전원마을 조성과는 완전히 다른 각도로 추진한다. 타 자치단체와는 달리 국내 뿐 아니라 주 대상을 해외 한인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해외 자본을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 내다보고 은퇴촌 조성 대상지로는 연일읍 중명리 ‘연일자연생태공원(33만평)’이 들어서는 인근에 재외한국인과 포항거주 외국인들이 노년을 편안히 보낼 수 있는 26만평 규모의 은퇴촌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이 곳은 포항도심 근접성이 좋을 뿐 아니라 울창한 숲과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고 가까운 거리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안선, 호미 곶 등 노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업유치와 함께 포항시의 야심작으로 은퇴촌 조성이 급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평소 구상과 해외상공인들의 생각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해외 한인상공인총연합회 초청 투자유치설명회에 참석한 해외 상공인 120여명을 박승호 포항시장이 직접 안내에 나서 송도와 북부해수욕장, 호미곶, 신항만배후단지, 죽도시장, 연일중명생태공원 등 현장투어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미국 상공인연합회 임계순 회장과 조지아주 한인상공인연합회 이영범 회장 등이 노후에는 모국 포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많은 해외 상공인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사람은 누구나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현실이 허락하면 고국에서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길 원하게 된다(首丘初心). 더구나 해외 상공인들처럼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 되는 경우는 훨씬 실천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포항시가 구상하는 은퇴촌은 텃밭이 딸린 실버주택과 노인종합복지관, 노인전문병원 등은 물론이고 수영장, 간이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과 일거리마련센터를 갖추고 또한 인근 산에는 산책로를 갖춰 푸른 자연과 함께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공연장도 마련해 은퇴자를 위한 정기적인 공연도 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