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배부른 구미시의회 의원들

뉴스일번지 2008. 11. 3. 23:32

구미시의회(의장 황경환)가 지난 10월 14일 제137회 임시회기 중 일부 시의원들이 임시회 등 의정활동에 임하면서 거액의 점심 식대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구미시민들로부터 지탄과 함께 물의를 빚고 있어 구미시의회의 시급한 해명이 요구 된다.

 

 

물의를 일으킨 이번 소문은 지난 10월 14일 제137회 임시회기 중 채 20명이 되지 않는 시의원과 관계자들이 치른 한 끼 점심 식대가 1백여만 원이라는 소문이 일부 지역민에 의해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국내외정세와 더불어 침체된 지역경제, 더욱이 수도권규제완화로 인해 지자체 지역민들의 불만이 더욱 가중된 상황에서 시의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마련은 고사하고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세금 냈더니 엉뚱한 짓 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민들은 대놓고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지역민을 대표하는 지역시의원들이, 근검절약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이며 성실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오히려 시민들이 땀 흘리며 번 돈에서 거둔 세금으로 거액의 점심 식대를 지출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자세로 이번 기회에 구미시의회 의원들은 낮은 자세로 임하는 반성과 각성이 필히 요구된다.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슴

 

위 내용을 본지에 제보한 한 지역민은 “의정비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처럼 비싼 밥을 먹을 거면 자신들의 사비로 먹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시민들의 세금은 돈이 아니고 물인가? 작년 국감 때 일부 국회의원들이 거액의 저녁을 먹었다더니 구미시의원들은 거액의 점심으로 그런 행동을 따라잡나?”며 지적하고, 또한 “대체 어느 고급식당에서 먹었는지 궁금하다. 구미시에는 의정감시단이 없나? 모두 조사해 주민소환제를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을 삭이지 못 했다.

 

집행부를 견제하며 행정력의 뒷받침 등으로 구미시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한 누구보다 정직하게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심지어 ‘지역민을 위한 대변인, 지역민을 위한 머슴’이라는 표현으로 지자체의 발전과 지역민의 질 높은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시의원들의 한 끼 점심 식사비용이 이처럼 거액일 경우, 누가 머슴이고 누가 주인인지 성토하는 지역민을 위해서라도 시의회 관계자는 ‘거액의 점심 식대’에 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회기 중 점심 식대 및 의원활동비로 사용한 정확한 금액과 계산서는 물론, 제5대 의정활동 중 지출한 식대 및 활동비에 대한 지금까지의 자세한 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 오해여부를 밝히고 지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한편 구미시의회 의정비는 현행 3천960만원에서 최고 459만원이 삭감된 3천501만원으로 되어 있으며, 지난 10월 30일 구미시는 시의회 의원 의정비를 심의할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정식 구성되어 위원회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규조에 의해 이 달 말까지 결과를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에 통보하고 의회는 오는 12월 정례회에서 조례제정을 통해 확정짓게 된다.